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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4 08-09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주요 이슈

 



 5월 4일(이하 한국 시간) 마이매이 히트 @ 애틀랜타 호크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홈팀인 애틀랜타 호크스가 승리를 거머쥐며 4대3으로 시리즈를 마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모두 막이 내렸다. 유난히 치열한 시리즈가 많았던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여러모로 주목할만한 주요 사건들을 요악해보고자 한다.


 1. 플레이오프 터줏대감들의 1라운드 탈락
 2000년대 이후 거의 매년 플레이오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호로써의 위용을 떨치던 샌 안토니오 스퍼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때이른 1라운드 탈락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충격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0년대가 저물고 2010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리그에 세대 교체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샌 안토니오는 벤치 멤버이자 팀의 에이스인 마누 지노빌리가 부상으로 인해 시리즈에 참여할 수 없었고, 팀 던컨은 시리즈에 출장하긴 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렇다 할 위력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 이제는 리그 탑 포인트가드 중 하나로 성장한 토니 파커가 고군 분투하긴 했지만 정상전력인 댈러스 매버릭스를 넘어서기는 역부족이었다. 

 디트로이트 또한 탑 클래스 포인트가드인 천시 빌럽스를 트레이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꿰했지만, 슈퍼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지 못했고, 리처드 해밀튼 또한 뜻하지 않게 구설수 등에 휘말리며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마이클 커리 신임 감독이 지도력에 있어서 한계를 보이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팀으로 전락, 거기에 팀의 주축인 테이션 프린스의 부상, 라쉬드 월레스, 안토니오 맥다이스 등 노장들의 노쇠화로 인해 결국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전 시리즈 통틀어 유일하게 4대0으로 스윕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 휴스턴, 덴버 1라운드 징크스를 깨다
 걸출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던 두 팀이 올 시즌 드디어 지긋지긋한 1라운드 탈락의 징크스를 깨고 2라운드에 그 첫발을 내딛었다. 휴스턴은 야오밍과 트레이시 맥그레디, 덴버는 카멜로 앤써니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WWW(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특성상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휴스턴은 맥그레디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생 강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4대2로 격파하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덴버 또한 천시 빌럽스가 가공할 능력을 선보이며 크리스 폴을 압도, 크리스 폴이 분투한 뉴올리언스 호넷츠를 4대1로 제압하며 카멜로 앤써니가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2라운드 무대를 밟아보는 감격을 누렸다. 양 팀은 각각 LA 레이커스, 댈러스 매버릭스와 만나 7전 4선승제의 2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3. 보스턴 셀틱스, 2연패의 꿈은 멀어져 가는가
 보스턴 셀틱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또다시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 끝에 겨우겨우 승리를 거머쥐고 2라운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시카고 불스가 시즌 막판 트레이드를 통해 팀 전력이 많이 상승한 탓도 크겠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슈퍼스타 케빈 가넷의 부재다. 가넷은 정규 시즌 유타와의 경기에서 앨리웁을 시도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되어버렸다. 가넷이 셀틱스에서 갖는 의미는 굉장히 광범위하다. 골밑 수비부터 시작해서 에이스로써, 팀의 정신적 지주로써 팀을 지탱하는 줄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가넷이다. 그런 가넷이 없는 상태에서 맞이한 셀틱스의 플레이오프는 매우 고단하다. 시카고 불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2라운드에 진출했고, 더불어 2라운드의 상대는 동부 빅3 가운데 한 팀인 올랜도 매직이다. 가넷의 부재가 더더욱 안타까워지는 현실이다. 


 4. 코비 vs 르브론, 드림 파이널 매치는 이루어질 것인가
 플레이오프 일정이 차차 진행되어짐에 따라 점점 더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의 파이널 시리즈 성사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르브론과 코비는 리그를 대표하는 양대산맥이자 각 포지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라이벌이다. 그런 그들이 NBA 파이널에서 만난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NBA 팬으로써는 꿈과도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 꿈의 시리즈가 성사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아직 양 팀이 넘어야할 산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1라운드에서 유타를 여유롭게 물리친 LA 레이커스는 2라운드에서 결코 쉽지 않은 상대인 휴스턴 로켓츠를 만나게 되었다. 비록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부상으로 빠져버린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 야오밍을 비롯하여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휴스턴 로켓츠는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특히, 리그 최강의 수비수 론 아테스트의 존재 또한 위협적이다. 아테스트는 리그에서 코비를 1대1로 수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비수이다. 거기다 휴스턴은 전체적으로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레이커스로써도 쉽사리 시리즈를 승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2라운드만 잘 넘길 수 있다면 그 다음에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나게 될 덴버나 댈러스는 팀 상성상 보다 쉬운 상대라고 볼 수 있다. 레이커스로써는 이번 2라운드가 파이널 진출을 향한 최대 고비인 셈이다.



 올 시즌 리그 최강팀으로 약진한 클리블랜드는 레이커스에 비해 상황이 더 괜찮은 편이다. 2라운드에서 맞붙기로 확정된 애틀랜타 호크스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반면,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를 4대0으로 여유롭게 제압하고 긴 휴식을 통해 체력 보충의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거의 1주일에 달하는 긴 휴식 시간으로 실전 경기 감각 문제가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이상으로 연이은 혈전이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보충할 충분한 시간적 여력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거기에 더불어 2라운드 통과시 만나게 될 올랜도 매직과 보스턴 셀틱스의 경우, 분명 이들이 위협적인 팀임에는 사실이지만 이들은 부상등으로 인해 정상전력이 아닌 반면, 클리블랜드는 부상 당했던 팀원들이 시즌 막판 속속 합류해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전력을 완비할 수 있었다. 게다가 클리블랜드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는 것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요소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단 2패만을 기록하고 있고, 그 중 1패는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스타팅 멤버 거의 대부분을 제외한 벤치 멤버들만으로 치른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상전력으로 치른 경기에서는 단 1패만을 기록한 셈이다. 그나마도 스타팅 멤버였던 델론테 웨스트가 부상으로 빠져있었던 경기였다. 정말 어마어마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위와 같은 사실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레이커스와 캐밸리어스의 파이널 매치업 성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또 어떤 변수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Hang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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