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8.12.20 08-09 NBA 후기, 명불허전(名弗虛傳)-(1)
  2. 2008.12.14 08-09 NBA 후기, 존재의 공백- Zydrunas Ilgauskas


 ㅇ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름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2008년 12월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인 American Airlines Arena에서 펼쳐진 LA 레이커스 @ 마이애미 히트, 곧 코비 브라이언트 대 드웨인 웨이드의 경기는 말그대로 명불허전, 그들이 어째서 최고인지를 여실히 증명한 명승부였다. 

 LA 레이커스는 1쿼터 초반부터 주전센터이자 골밑의 기둥인 앤드류 바이넘이 파울트러블로 밀려나면서부터 불안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힐만한 가솔-바이넘 골밑 듀오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채 경기 내내 히트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도 약점으로 지적되던 기록 외 경기 내적인 면에 있어서의 미숙함이 문제였다. 이후에도 바이넘은 코트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레이커스는 팀블락 단 1개만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히트는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장점 중 하나인 철저한 게임 플랜에 의해 필 잭슨 감독의 상징인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사전 봉쇄하는 모습을 보이며 레이커스에 비해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엘 앤써니, 유도니스 하슬렘의 골밑 듀오는 신장은 가솔-바이넘 듀오에 비해 작았지만, 훨씬 터프하고 철저한 디나이 디펜스를 보여주며 볼의 포스트 투입을 아예 차단해 버렸고, 레이커스는 자신들의 경기를 그 색깔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평균 14개만을 기록하던 턴오버를 이 게임에서 무려 21개나 기록하며 마이애미에게 저절로 말려드는 형국이 되었다. 

 위에서 말했듯, 히트의 철저한 게임 준비로 팀 경기력에 있어서는 히트의 우위였으나, 경기는 그보다 더할 수 없는 박빙이었다. 1쿼터부터 시작된 'The Flash'  드웨인 웨이드와 'Mr.81' 코비 브라이언트의 득점 쇼다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제는 완성 단계에 접어든 코비의 포스트업과 공격 마무리 능력에 대해 웨이드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돌파력과 성공률 높은 점퍼로 맞대응했고, 두 선수 모두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여러개 펼쳐내면서 경기장의 관중들을 뜨겁게 달구었다.  

 양팀 벤치 멤버간의 대결도 볼만했다. 웨이드가 빠져 있을 때는 데이퀀 쿡이, 코비가 빠져있을 때는 조던 파머가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었다. 특히 4쿼터 초반 점수차가 10점 가까이 벌려져 있었을 때엔 사샤 부야치치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좁히는 등, 양팀 모두 오늘 좋은 슛감각을 보이며 관중과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양팀 벤치의 핵심인 라마 오덤과 마이클 비즐리는 각각 3득점과 6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특히, 베테랑 포워드 라마 오덤은 4쿼터 중요한 순간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몇 년간 계속되어온 조력자 부적격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팀은 4쿼터까지 뜨거운 접전을 이어갔다. 한때는 12점차까지 점수차가 벌려졌지만, 레이커스는 4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웨이드가 놀라운 러닝 점프슛에 이어 곧바로 아리자를 앞에 두고 점프샷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4쿼터 남은 시간 1분여, 스코어는 88대84, 4점차로 끌려가는 입장에서 브라이언트가 턴 어라운드 점프샷을 성공시키며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고, 경기는 2점차로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그 다음 히트의 공격에서 웨이드는 득점에 실패했고, 레이커스는 작전 타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타임을 신청하지 않고, 곧바로 공격에 들어갔다.


레이커스는 히트의 수비가 전진해 있는 것을 틈타 오돔과 가솔이 골밑으로 파고들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오돔의 첫번째 슛이 앤써니에게 블락됐지만 오돔은 재차 공을 살리고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웨이드였다. 웨이드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율을 일으키게 할 정도의 엄청난 연속 블락으로 오돔과 가솔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가솔은 그나마 자유투를 얻어내었지만, 그나마도 2구째만 성공시켰고, 레이커스는 남아있는 작전타임을 이용해 파울 작전에 돌입했다.

 파울작전으로 웨이드가 자유투 1구만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는 89-87 두점차로 6초를 남겨놓은 상황, 레이커스는 마지막 공격을 '슈퍼 에이스' 코비에게 맡겼지만, 코비의 마지막 점프슛은 림에서 튕겨나오고 말았다.
 
 이 날의 경기는 그야말로 웨이드의 세상이었다. 웨이드는 당대의 뛰어난 수비수인 코비와 트레버 아리자를 상대로 하면서도 고감도 득점 감각을 뽐내었고, 종횡무진 레이커스의 수비진을 뚫고 다녔다. 그러나 코비 또한 웨이드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득점쇼를 보여줬으며, 여러차례 믿을 수 없는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최고의 클러치 슈터로써의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인 최고의 경기였다. 



Los Angeles Lakers 87 @ 89 Miami Heat

Kobe Bryant: 28pts, 5to
Pau Gasol: 13pts, 11reb

Dwayne Wade: 35pts, 6reb, 3stl, 2blk, 6to
Joel Anthony: 4pts, 8reb, 3stl, 2blk


best player: Dwayne Wade
이유: 에이스 대결에서 사실상 판정승

worst player: Andrew Bynam & Lamar Odom
이유: 파울트러블로 인한 골밑 점유 실패 & 도움이 되지 않는 공격

Posted by HangTime


 12월 14일 오늘, 애틀랜타 호크스의 홈 구장인 Philips Arena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 @ 애틀랜타 호크스의 경기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의 11연승 행진은 이렇게 마감되었고, 애틀랜타 호크스는 자신들의 저력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는 주축 선수인 지드루나스 일거스커스(센터)와 슈터인 다니엘 깁슨(가드)이 부상으로 인해 로스터에서 제외된 상태로 애틀랜타와 경기를 치뤘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두 명의 공백, 특히 z맨의 공백은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z맨의 역할은 공수에서 모두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특히 공격에 있어서 그의 비중은 그간 클리블랜드에 있어서 기둥과도 같았다고 표현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의 빅맨치고는 긴 거리에서의 점퍼는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공격 루트였고, 르브론 또한 가장 신뢰하는 공격 방식 중 하나였다. 르브론의 패스를 가장 안정적으로 어시스트로 연결해준 1등 공신은 다름 아닌 z맨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그의 역할도 마찬가지였다.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클리블랜드의 팀 득점은 104~5점 가량을 기록했고, 일거스커스는 필드골 성공률 52.4%(평균 득점 14.7득점)로 팀 내에서 바레장(58.8%)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가장 안정적인 공격루트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z맨이 빠진 오늘(12월 14일)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예년과 같은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볼은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들어가는 득점은 거의 없었다. z맨의 공백으로 포스트업에 이은 킥아웃 패스 3점 연결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고, 수비 리바운드도 많이 내주며 세컨 찬스 헌납도 종종 눈에 띄었다. 그나마 바레장의 활약으로 골밑 싸움에서 뒤지지는 않았으나 z맨이 있을 때에 비해 골밑에서의 득점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간 클리블랜드를 지탱해 오던 양궁 부대 또한 애틀랜타의 유기적인 수비 로테이션에 변변한 기회를 잡지 못한데다 최악의 슛 컨디션을 보이며 마이크 비비와 조 존슨을 앞세운 애틀랜타의 백코트에 사실상 판정패를 당했다.

 z맨의 공백은 수비에서도 눈에 띄었다. 훌륭한 블락커이자 골밑 수비의 중심이었던 그가 빠지자 일단 확 낮아진 높이에 클리블랜드는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었다. 게다가 조 존슨, 알 호포드, 마빈 윌리엄스, 자자 파츌리아에게 많은 파울을 헌납해, 골밑 수비에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클리블랜드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와 모 윌리엄스 듀오가 간만에 40분씩 출전시간을 가지며 역전을 시키기 위해 분투했으나 웨스트, 윌리엄스, 저비악 등 슈터들의 3점슛 불발 연속으로 조 존슨, 마이크 비비 콤비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브론 제임스는 여러 멋진 장면을 연출해내어 그가 왜 슈퍼스타인지를 입증했고, 모 윌리엄스 또한 좋은 활약으로 그를 뒷받침했다.

 오늘 4패째를 맞이한 클리블랜드는 동부의 떠오르는 신성 강호 애틀랜타 호크스에게 패배하면서 또다시 강팀에게 패하고 말았다. 특히, 애틀랜타의 경우에는 언제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확률이 대단히 높은 팀이기에 오늘의 패배가 개인적으로는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z맨의 부상이 완치되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경기결과

Cleveland Cavaliers 92  @  97 Atlanta Hawks

LeBron James: 33pts, 6reb, 9ast, 4stl
Mo Williams: 26pts(3pts 1/7)
Anderson Varejao: 11pts, 8reb, 6pf


Joe Johnson: 17pts, 8ast
Mike Bibby: 24pts, 6reb, 5ast
Marvin Williams: 19pts, 7reb, 2blk


(best&worst player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best player: Joe Johnson
이유: 4쿼터의 지배자
worst player: Delonte West & Ben Wallace
이유: 결정적 3점 실패(3pts 1/4) & 수비 존재감 부족
Posted by HangTime
이전버튼 1 2 3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NBA의 Cleveland Cavaliers 소식, 경기 결과, 리캡과 기타 여러가지 소식들을 전하는 블로그입니다.
HangTime

태그목록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