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2일(한국시간) 올랜도 매직의 홈구장 Armway Arena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 @ 올랜도 매직의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36득점, 모 윌리엄스가 28득점을 기록하며 올랜도 매직에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의 설욕전을 멋지게 승리로 장식했다.

4일간의 휴식이 보약이 되어준 것일까. 지난 뉴욕 닉스 전 이후 4일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팀 전원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또한 팀웍 또한 예년과 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올랜도에게 낙승을 거두었다.

가드진의 안정된 볼 투입으로 샤킬 오닐이 베스트 포지션에서 하워드에게 포스트업을 압박을 가했고, 하워드는 경기 시작 2분만에 파울 2개를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 밖으로 물러나고 말았고, 이를 기점으로 클리블랜드는 올랜도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을 주도한 것은 클리블랜드의 포인트가드 모 윌리엄스. 모윌은 경기 초반부터 전반내내 자신감있는 슈팅을 선보이며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활발히 주도했고, 그의 불붙은 슈팅 감각을 올랜도가 제어할 수는 없었다. 그는 전반에만 야투 9개를 시도하여 모두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22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15점차로 앞선채 끝낼 수 있도록 만든 1등 공신이 되었다. 특히 그는 득점에만 매진하지 않고 컷인해들어오는 르브론 제임스에게 여러 차례 어시스트를 만들어주며 4어시스트도 함께 기록해 그의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다.


반면, 올랜도로써는 경기 내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맸다. 특히 약물 규정 위반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라샤드 루이스와 그 공백을 대신하던 라이언 앤더슨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하워드가 파울 트러블로 밀려나자 올랜도는 카터와 넬슨의 점프슛으로 따라붙었지만, 하워드가 없는 상태에서 점프슛 공격은 제대로 통하질 않았다. 전반 한 때 리바운드 차이가 두 배 가량 날 정도로 골밑 싸움을 하지 못한 것이다.

올랜도는 하워드의 파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워드-고탓 두 센터의 트윈타워를 내세웠지만 여의치 않았다. 연신 고감도 슈팅을 꽂아넣는 모 윌리엄스와 내외곽 돌파와 슈팅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르브론 제임스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앤써니 파커 또한 3점 3개를 시도하여 3개 모두 성공시키며 제몫을 다하였고, 자마리오 문은 빈스 카터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간만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어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전반에만 66득점을 퍼부은 클리블랜드였지만, 후반 돌아온 하워드를 중심으로 한 올랜도의 반격도 거세었다. 빈스 카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신 득점에 성공하며 계속해서 희망의 불씨는 살려갔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20점차 가까이 나는 경기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이번 시즌 르브론 제임스는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꿰하고 있는데, 바로 오늘 경기에서 그 성과가 많이 드러났다. 그간 르브론은 리딩 가드를 대신해 리딩롤에 득점까지 도맡아 하며 본인이 공을 들고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하는 돌파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였다면, 이번 시즌 르브론은 돌파는 많이 억제한 상태에서 포스트업을 많이 활용해가면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비롯한 슈팅 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도 오프볼 상태에서 컷인을 이용한 골밑 득점, 포스트업을 이용한 자유투 획득, 그리고 수비와 매치된 상태에서 점프슛과 페이더웨이 등을 주로 사용하며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로 클리블랜드는 본연의 경기력을 예년 수준으로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많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시즌 전망을 밝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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