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한국 시간)을 끝으로 08-09 NBA 정규 시즌이 종료되었다. 유난히 치열하고도 치열했던 이번 시즌, 확고했던 작년 시즌 극심했던 서고 동저 현상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각 팀의 전력이 비슷비슷해지면서 다가올 플레이오프의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나 이번 시즌엔 예상을 뒤엎고 훨씬 좋은 승률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이 눈에 많이 눈에 띈다.


이번 정규 시즌 돌풍의 핵

1. 마이애미 히트(43승 39패)
지난 시즌 꼴찌팀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물론 그 이면에는 올림픽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슈퍼스타 드웨인 웨이드의 존재가 컸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단지 그만이 코트 위에 존재했던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그의 백코트 파트너 마리오 챌머스 또한 2라운드 출신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 자리를 꿰차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마이클 비즐리 또한 벤치와 스타팅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크리스 퀸, 데이퀀 쿡, 도렐 라이트 등 벤치 멤버들도 기대 이상의 좋은 선전을 보여주며 히트의 다음 시즌을 충분히 기대하게 했다.

2.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66승 16패)
올 시즌 이 팀보다 리그에 큰 돌풍을 일으킨 팀이 또 있을까. 시즌 초, 모 윌리엄스의 영입은 사람들을 반신반의하게 했다. 그의 공격적이고 볼호그적인 성향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르브론 제임스와의 충돌을 우려하게 만들었으나, 시즌이 시작되고 난 이후, 그 기우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의 공격적인 성향이 오히려 르브론 제임스와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낳았고, 웨스트, 저비악, 깁슨 등 기대해왔던 슈터들의 활약 또한 말할 필요없이 훌륭했다.

3. 덴버 너겟츠(54승 28패)
서부 2위. 그 한 마디로도 이 팀이 올 시즌 보여준 위력은 기대 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시즌 중반, 아이버슨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빌럽스의 효과는 단박에 드러났고, 덕분에 카멜로 앤써니의 스포트 라이트는 좀 줄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팀에 가져다 주었다. JR 스미스, 케년 마틴, 네네 힐라리오 등의 활약으로 덴버는 환골탈태했고, 이제는 그 치열한 WWW에서도 최상위권의 팀으로 도약했다. 앤써니가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4.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54승 28패)
고요했다. 그러나 폭풍처럼 다가오는 그들의 위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렵다. 그간 유망주의 천국이라고만 불렸던 포틀랜드는 홈 구장 로즈 가든에서 어느 팀에도 비교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얻어낸 듯 무서운 상승세를 선보였고, 그들은 서부에서도 상위 시드를 얻어냈다. 에이스 브랜든 로이 뿐만 아니라, 라마커스 앨드리지, 조엘 프리지빌라, 트레비스 아웃로, 루디 페르난데스, 그렉 오든 등 영 건 군단으로 수혈된 뜨거운 젊은 피가 그들의 가능성을 더욱 두렵게 만들고 있다.

반면, 실망이었던 팀들도 있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팀은 바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39승 43패)였다.

작년 동부 2위라는 성적이 맞았나 싶었을 정도로 그들의 하락은 두드러졌다. 물론 이제 그만 세대 교체를 하기 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하락세는 너무나도 가파랐다. 그들의 장기였던 막강한 팀 디펜스는 거의 사라졌고, 천시 빌럽스의 트레이드와 아이버슨의 시즌 아웃으로 임팩트있는 클러치 득점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물론, 로드니 스터키를 필두로한 젊은이들의 세대 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내년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 하나로 NBA 최정상에 올랐던 배드보이즈를 기억한다면, 그들의 이번 시즌 급하락세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16일을 끝으로 08-09 NBA 정규 시즌은 종료되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오프가 1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다. 방심하는 그 순간 패배는 결정될 것이고, 승자는 더욱 치열한 다음 승부를 위해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 다음으로 향해가는 처절한 전쟁터를 방불케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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