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6. 17:03 08-09 NBA

Super Ace!! No.24



 놀라운 경기였다. 
 4월 26일 일요일(한국 시간) 유타 재즈의 홈구장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유타 재즈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경기에서 레이커스의 에이스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놀라운 득점 쇼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재즈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에도 불구하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3차전의 부진을 씻어 없애버리려는 듯 득점의 불을 뿜었다. 코비는 전 경기였던 3차전에서 야투 24개를 시도하여 단 5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부진은 단 한 경기 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4차전에서 똑같이 야투 24개를 시도하여 16개를 성공시키며 38득점을 기록했다.

 코비는 1쿼터 시작부터 13점을 몰아치며 재즈를 몰아세웠다. 그의 마크맨인 로니 브루어, CJ 마일스는 열성적으로 그를 수비하며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리그 넘버원 플레이어 코비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코비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깨끗하게 슛을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해 나가며 수비수를 여지없이 좌절시킨 것이다. 초반 그의 득점 쇼는 마치 81득점을 기록하던 그때의 경기를 연상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그런 코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의 경기는 박빙 내지 유타가 조금 앞서가는 분위기였다. 레이커스는 코비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중거리슛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고, 유타는 데론 윌리엄스를 앞세워 유기적인 팀 플레이로 레이커스의 골밑의 빈틈을 공략하며 앞서 나갔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된 바이넘은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일찍 교체되어 버렸다. 

 전반에만 14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한 데론 윌리엄스를 앞세워 경기를 리드해나가던 재즈였지만, 레이커스에서는 백업멤버로써 좋은 활약을 보여왔던 셰넌 브라운, 라마 오덤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고, 얼리 오펜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 점수차를 10점차까지 벌려나갔다. 그러나 2쿼터 종료직전 데론 윌리엄스가 레이커스의 롱 패스를 스틸한 이후 추가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하며 60-53 7점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코비는 전반에만 26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쿼터에서 레이커스는 코비가 득점을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12점차까지 벌렸고, 이후로 유타는 리드를 뺏어오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기존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사용하지 않고 얼리 오펜스를 이용하여 외곽 득점에 성공했으며, 유타의 속공 시에는 빠른 트랜지션을 통해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는 강력한 수비를 보이며 유타가 쉽사리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특히나 라마 오덤은 골밑에서 수비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 등 좋은 활약을 보이며 밀샙-부저의 골밑 공략에 적절히 대응했다.

 결국 점수차는 20점차까지 벌려졌고, 유타는 2분을 남겨두고 겨우 속공이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15점차까지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유투는 많이 얻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성공률이 부족했고, 3점슛도 터지지 않았다. 전면 강압 수비를 통해 몇 번 기회를 만들기는 했으나 레이커스의 막강한 트랜지션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코비는 38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고 셰넌 브라운과 라마 오덤, 사샤 부야치치가 내 외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카를로스 부저와 데론 윌리엄스는 각각 23득점 씩에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막강한 레이커스의 벽은 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4차전에서 승리하며 3승 1패로 앞서나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레이커스와 재즈의 5차전은 4월 28일(한국 시간) 레이커스의 홈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LA Lakers  108  vs  94  Utah Jazz

Kobe Bryant: 38pts 6reb 1ast
Lamar Odom: 10pts 15reb 6ast 2blk

Carlos Boozer: 23pts 16reb 5ast 3stl
Deron Williams: 23pts 5reb 13ast 2s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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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5일 토요일(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홈 구장 Palice of Auburn Hills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가 치열한 수비전 끝에 디트로이트를 79:68로 물리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첫 원정 경기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머쥐며 對디트로이트 플레이오프 7연승을 기록했고, 2라운드 진출에는 단 1승만을 남겨놓으며 순항을 계속 이어갔다. 

 이 날의 승리는 지드루나스 일거스커스, 그리고 조 스미스 두 베테랑의 활약이 눈부셨다. 경기 초반, 원정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격의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무렵, 일거스커스의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차분히 따라가는 득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안정시켰고, 3,4쿼터 양팀의 엄청난 수비력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조 스미스가 패스를 받아 마무리시키며 점수차를 벌려나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날 2차전에서 활약했던 모 윌리엄스-델로테 웨스트 가드 듀오는 디트로이트의 수비력에 막힘과 동시에 슛 감각 난조까지 보이며 3점슛 9개를 시도하여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르브론 제임스의 5개 시도를 포함하면 클리블랜드 백코트의 세 명의 선수가 15개를 시도하여 모두 실패했다(팀 3점 22개 시도 4개 성공, 성공률 18%). 특히, 모 윌리엄스는 평소 그답지 않게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구마저 실패하며 시리즈 성공률 50%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자유투 성공률 91.2%라는 놀라운 기록과 비교하면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델론테 웨스트 또한 전반적인 슛 난조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에서는 중요한 순간 센터인 지드루나스 일거스커스와 조 스미스가 한 차례씩 3점을 터뜨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일거스커스는 13득점 6리바운드 3블락, 스미스는 19득점 10리바운드(4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으로 잘 뒷받침해주었고, 제임스 또한 슛 감각은 좋지 않았으나 25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락의 트리플 더블 급 활약을 보여주며 그의 위력을 입증시켰다. 제임스는 3쿼터 2득점에 묶였으나 속공과 탄탄한 육체를 이용한 3점 플레이, 자유투 유도 등으로 중요한 순간 득점과 그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며 그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면, 디트로이트로써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경기 내내 타이트한 수비를 보여주며 클리블랜드를 압박하고 로드니 스터키와 리처드 해밀튼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나갔으나, 1쿼터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던 테이션 프린스는 허리와 늑골 부상으로 그 위력을 오랜 시간 유지하지 못했고, 라쉬드 월레스와 안토니오 맥다이스 또한 클리블랜드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3연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반면 콰미 브라운과 윌 바이넘, 애런 아프랄로 등의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콰미 브라운은 탄탄한 육체를 바탕으로 제임스의 슈팅을 여러차례 블락해내며 3블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의 막강한 팀 디펜스를 뚫지 못했고, 특히나 바레장- z맨- 조 스미스- 빅벤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골밑 라인 앞에 디트로이트의 빅맨들이 힘을 쓰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경기는 4월 27일 월요일(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홈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Cleveland Cavaliers  79  vs  68  Detroit Pistons

LeBron James: 25pts 11reb 9ast 2blk
Joe Smith: 19pts 10reb
Zydrunas Ilgauskas: 13pts 6reb 3blk

Richard Hamilton: 15pts 8reb 6ast
Rodney Stuckey: 12pts 5reb 5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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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6일(한국 시간)을 끝으로 08-09 NBA 정규 시즌이 종료되었다. 유난히 치열하고도 치열했던 이번 시즌, 확고했던 작년 시즌 극심했던 서고 동저 현상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각 팀의 전력이 비슷비슷해지면서 다가올 플레이오프의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나 이번 시즌엔 예상을 뒤엎고 훨씬 좋은 승률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이 눈에 많이 눈에 띈다.


이번 정규 시즌 돌풍의 핵

1. 마이애미 히트(43승 39패)
지난 시즌 꼴찌팀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물론 그 이면에는 올림픽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슈퍼스타 드웨인 웨이드의 존재가 컸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단지 그만이 코트 위에 존재했던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그의 백코트 파트너 마리오 챌머스 또한 2라운드 출신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 자리를 꿰차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마이클 비즐리 또한 벤치와 스타팅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크리스 퀸, 데이퀀 쿡, 도렐 라이트 등 벤치 멤버들도 기대 이상의 좋은 선전을 보여주며 히트의 다음 시즌을 충분히 기대하게 했다.

2.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66승 16패)
올 시즌 이 팀보다 리그에 큰 돌풍을 일으킨 팀이 또 있을까. 시즌 초, 모 윌리엄스의 영입은 사람들을 반신반의하게 했다. 그의 공격적이고 볼호그적인 성향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르브론 제임스와의 충돌을 우려하게 만들었으나, 시즌이 시작되고 난 이후, 그 기우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의 공격적인 성향이 오히려 르브론 제임스와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낳았고, 웨스트, 저비악, 깁슨 등 기대해왔던 슈터들의 활약 또한 말할 필요없이 훌륭했다.

3. 덴버 너겟츠(54승 28패)
서부 2위. 그 한 마디로도 이 팀이 올 시즌 보여준 위력은 기대 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시즌 중반, 아이버슨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빌럽스의 효과는 단박에 드러났고, 덕분에 카멜로 앤써니의 스포트 라이트는 좀 줄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팀에 가져다 주었다. JR 스미스, 케년 마틴, 네네 힐라리오 등의 활약으로 덴버는 환골탈태했고, 이제는 그 치열한 WWW에서도 최상위권의 팀으로 도약했다. 앤써니가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4.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54승 28패)
고요했다. 그러나 폭풍처럼 다가오는 그들의 위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렵다. 그간 유망주의 천국이라고만 불렸던 포틀랜드는 홈 구장 로즈 가든에서 어느 팀에도 비교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얻어낸 듯 무서운 상승세를 선보였고, 그들은 서부에서도 상위 시드를 얻어냈다. 에이스 브랜든 로이 뿐만 아니라, 라마커스 앨드리지, 조엘 프리지빌라, 트레비스 아웃로, 루디 페르난데스, 그렉 오든 등 영 건 군단으로 수혈된 뜨거운 젊은 피가 그들의 가능성을 더욱 두렵게 만들고 있다.

반면, 실망이었던 팀들도 있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팀은 바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39승 43패)였다.

작년 동부 2위라는 성적이 맞았나 싶었을 정도로 그들의 하락은 두드러졌다. 물론 이제 그만 세대 교체를 하기 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하락세는 너무나도 가파랐다. 그들의 장기였던 막강한 팀 디펜스는 거의 사라졌고, 천시 빌럽스의 트레이드와 아이버슨의 시즌 아웃으로 임팩트있는 클러치 득점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물론, 로드니 스터키를 필두로한 젊은이들의 세대 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내년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 하나로 NBA 최정상에 올랐던 배드보이즈를 기억한다면, 그들의 이번 시즌 급하락세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16일을 끝으로 08-09 NBA 정규 시즌은 종료되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오프가 1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다. 방심하는 그 순간 패배는 결정될 것이고, 승자는 더욱 치열한 다음 승부를 위해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 다음으로 향해가는 처절한 전쟁터를 방불케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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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VS와 르브론의 지난 몇 년간을 꾸준히 지켜본 NBA팬이라면, 이 2009년 4월 14일(한국 시간)을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간 개인 기록으로 NBA의 여러 페이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장식하며 많은 것을 이뤄냈던 르브론과 그를 보좌했던 Team CAVS가 2007년 구단 최초 파이널 진출에 이어 또 다시 CAVS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내었다. 13일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동부 1위, 그리고 14일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백투백 승리를 따내며 리그 1위를 자력으로 확정시킨 것이다. 두 가지 모두 구단의 40년 가까이 되는 역사 동안 최초로 이룩해낸 것이라 그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66승 15패를 기록, 리그 전체 2위인 LA 레이커스(64승 17패)와의 경기를 2게임 차로 벌리며 클리블랜드는 필라델피아 76ers와, 레이커스는 유타 재즈와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잔여 경기의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리그 1위를 확정짓게 되었다.  

 또한, 클리블랜드는 또 하나의 역사 창조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목요일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할 경우 시즌 홈 경기 41게임 중 40승 1패를 기록, 과거 보스턴 셀틱스가 세웠던 홈 경기 승률 NBA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홈에서 LA 레이커스에 당했던 1패를 당했다. 필라델피아와의 경기는 홈 경기인데다, 필라델피아가 원정 경기이고 브랜드가 시즌 아웃됐다는 점, 그리고 리그 우승 확정으로 팀 사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점 등등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팀의 역사적인 기록을 위해 르브론 제임스가 어떤 쇼를 보여줄 것인지도 이 게임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올해의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의 MVP 수상,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올해의 코치상 수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개인 타이틀 수상도 기대해볼만 하다.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CAVS가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따낸 플레이오프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NBA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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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시간, 4월 11일 오전 8시 30분, Philadelphia 76ers의 홈구장인 Wachovia Center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Cleveland Cavaliers가 승리를 거둠으로써 클리블랜드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동부 컨퍼런스 1위를 거의 확정지었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안방마님 지드루나스 일거스커스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계속해온 클리블랜드가 르브론 제임스 입단 후 6년 만에 뜻 깊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필라델피아는 경기 내내 10점차 이상의 점수를 허락하지 않으며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빠진 4쿼터 초반, 오히려 월리 저비악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감으로써 르브론 제임스의 휴식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면서도 넉넉하게 승리를 챙기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필라델피아는 루이스 윌리엄스, 안드레 밀러, 안드레 이궈달라 등 훌륭한 백코트 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사무엘 달렘베어의 탄탄한 골밑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클리블랜드를 긴장시켰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이 너무나도 탄탄했다. 

 재영입한 조 스미스와 시즌 초반까지 단순히 훌륭한 트레이드 카드 혹은 영입 카드로써만 분류되던 월리 저비악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저비악은 제임스가 빠진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의 추격에 불을 끄는 알토란 같은 슈팅을 매번 적절히 성공시키며, 이날 3점슛 4개를 시도하여 모두 성공시킴으로써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조 스미스 또한 골밑에서의 좋은 움직임을 통하여 패스를 받아 깔끔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영입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확실히 입증시켰다.

 클리블랜드의 올시즌 괄목한만한 성장은 정말로 눈부시다. 네임 밸류로 따지자면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하고는 그리 눈에 띄는 선수들은 별로 없지만,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한 그들의 역할 수행은 그들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팀으로 이끌고 있다. 그들은 르브론 제임스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할지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제임스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팀 자체를 성장시키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리그 1위로써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13일, 14일(한국시간)에 연달아 펼쳐지는 보스턴 셀틱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백투백 매치업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보스턴 셀틱스는 클리블랜드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가장 만날 확률이 높은 팀이기에 그 경기 결과에 따라서 어느 정도 클리블랜드의 플레이오프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현재 순위는 낮지만 강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팀인데다, 클리블랜드가 상대적으로 약한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역시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리그 2위인 LA 레이커스와는 경기 차이가 반 게임에서 한 게임 정도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가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클리블랜드는 부상이었던 벤 월레스가 복귀했지만, 레이커스 또한 앤드류 바이넘이 부상에서 복귀함으로써 양 팀 모두 정상 전력을 거의 복구시킨 상태다.

 클리블랜드는 앞으로 보스턴 셀틱스, 필라델피아와의 홈 2경기, 인디애나 원정 경기 등 3게임만을 남겨둔 상황이고, LA 레이커스는 같은 날인 11일 벌어지는 포틀랜드와의 원정 경기를 제외하면 멤피스, 유타와의 홈 경기만 남아 있다. 클리블랜드의 셀틱스-페이서스 백투백 결과에 따라서 리그 1위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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